우리는 결코 서로 알 수 없다. 과연 나의 마음을, 너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그 사이의 간극은 깊고도 깊어, 혼잣말하는 고독한 사람으로 만드는게 심연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아주 가끔 우연이라 말하기도 그러하고 애매하고 어찌된 건지 모르지만, 심연을 건너가 서로에게 닿은 이야기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이다. 내 마음의 심연조차 건널 수 없는데, 그래서 엄마를 찾아가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때, 그러면서 저편의 타인에게 닿으려 말을 걸 때, 온전히 자신의 말과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때 심연을 건널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언제나 늦게 오는 깨달음, 아니 조금 앎이랄까, 자꾸만 과거의 기억이 붙잡으려 한다. 그때 그 분들이 나에게 손짓하고 바라봤던 눈빛과 몸짓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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