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선택한다면 옷입기가 분명 행복할 거라고 저자는 마무리 하고 있다. 나의 상황에서는, 옷을 구입할 때는 마음의 소리 -감정과 이성의 저울질에서- 늘 감정의 손을 들게 된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최종적으로 기분이 좋다, 마음에 든다로 귀착하게 되고 옷을 구입한다. 옷이 내 몸에 오기까지의 누가 만들고 무엇으로 만들며 누가 입는가에 관한 내용들 보다 지금 나의 마음에 드는가가 최우선 된다. 특히, 나에게서 옷은 다다익선의 개념이 크고, 옷을 잘 입는다는 건 결국 옷이 많으면 된다로 귀결되고 있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건, 마음의 바탕이 고르게 합리적으로 만들어 진 상태일 때 가능하다. 현재의 나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도 과감히 하게 되고, 유사한 옷까지, 타인의 눈보다는 나의 마음의 소리는 계속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한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옷의 다양성, 새로운 옷을 입고 싶다는 욕망이 옷을 만드는 이들의 손길, 섬유가 만들어지기까지의 환경을 넘어선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옷을 선택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마음의 소리는 지속적으로 옷을 구입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살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명품도 사야되지 않을까. 그러면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능력을 넘어서는 행동을 제어하고, 옷의 순환을 위해 노력하겠다 정도..... 글의 내용이 담담하다. 위급한 순간에는 큰소리와 된소리가 섞여야 하는데, 눈이 따라 읽는 내용은 급박하고 이러저러해서 하지 말아야 하고 덜해야 해야 하는데. 선택으로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