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에서 나온 인문학 - 작은 옷에 숨은 큰 이야기 푸른들녘 인문교양 1
이민정 지음 / 들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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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 더 `정의롭게` 옷을 입고 싶다면 못 할 것도 없습니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되도록 불필요한 옷을 사지 말고, 한번 산 옷을 오래 입으며 낡은 옷은 가급적이면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28쪽)

에코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되었던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는 행동이 `친환경적`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45쪽)

사람에게는 미지의 것, 이질적인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대상에 대해 알고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배척하거나 내좇으려 하며, 그러기가 힘들다면 기존 문화에 동화시켜 차이의 간격을 줄이고 싶어 합니다. 다른 것을 존중하고 인정하기 보다는 내게 익숙한 것, 기존에 존재하던 것을 선호합니다. (107쪽)

하지만 그 시설이 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그리고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설이라면 어떨까요? 그래도 단순히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일단 눈에 보이지 않은 먼 곳으로 보내버리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162쪽)

다만 분명한 것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항상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민주적 대화의 자세가 그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모 아니면 도를 외치거나 찬성과 반대 두 가지 입장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합니다. 폭력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와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나 자신의 중심을 잡고 스스로 생각해 자신의 입장을 구축해가는 청자들이 많아질 때 세상은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170쪽)

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옷은 입었을 때 자신감과 편안함을 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연대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옷을 입을 때 다른 외부적 영향보다는 나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옷 입기는 행복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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