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 (반양장) - 박노해 사진 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것은 다 공짜다.
나무 열매도 산나물도 아침의 신선한 공기도
눈부신 태양도 샘물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도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은 다 공짜다. (31쪽)

"나라와 부모를 선택해 태어날 수는 없지요.
사람으로서 `어찌할 수 없음`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찌할 수 있음`은 최선을 다하는 거지요." (91쪽)

오늘은 비와 바람과 태양이 길러준
대지의 선물을 허리 숙여 거두는 날.
우리는 태양을 직접 바라볼 수 없다.
태양으로 길러지고 빛나는 것으로만 확인될 뿐.
사랑 또한 볼 수 없고 단지 느낄 수 있을 뿐이다.
그 사랑으로 우리는 `덕분에` 살려지고 있으니. (163쪽)

인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결핍이 아니다.
자신의 생명 에너지를 다 사르지 못하고
자기 존재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는 것,
`잉여인간`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고통 그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이 아무 의미 없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179쪽)

"내 모든 것은
물결처럼 사라지겠지만
사랑은 남아
가슴으로 이어져 흐르겠지요" (220쪽)

"디레 디레 잘 레 만느"
마음아 천천히 천천히 걸어라.
부디 서두르지도 말고 게으르지도 말아라.
모든 것은 인연의 때가 되면 이루어져 갈 것이니. (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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