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연대하라 - 강우일 주교에게 듣는다
강우일 지음 / 삼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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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게 되고 그 고통이 쌓이면, 그 희생이 무의미하게 그저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란 존재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17쪽)

국가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공감대의 형성, 정의의 실현이라는 가치의 지향,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소통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32쪽)

어떨 때 보면 세상은 요지부종이기만 한 것 같지만, 그래서 쉽게 바귀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만약 세상이 바뀌는 변화가 있었다면, 그것은 함께 생각하고, 함께 꿈꾸는 사람들이 서로 연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바로 연대입니다. (64쪽)

강 주교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묻고 있다. "인간에게 먹는 것은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먹는 데에도 인간답게 먹고, 그리스도인답게 먹을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111쪽)

게다가 FTA는 해당 국가 간의 자유로운 무역을 위해 단순한 관세인하나 상품의 수입제한 철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들의 경제를 구조적으로 통합하고 모든 종류의 상품, 비상품(서비스, 지적재산권 등)과 모든 경제활동이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수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137쪽)

비오 11세 교종은 사유재산권에 대하여 이렇게 가르쳤다. "사회 경제의 발전으로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재화는 모든 사람의 공동선의 증진을 위하여 다수의 개인과 사회 계급들에게 분배되어야만 한다. 다시 말하면 전체 사회의 복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사회 정의에 관한 이러한 원칙은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이윤의 분배에서 배제하는 것을 금한다."(비오 11세 [사십주년], 2항) (165쪽)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백성이 그토록 매달리고 되찾으려고 했던 땅을 '하늘나나,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왕국'으로 대체하신다. 여기서 하늘은 땅의 것들가는 크게 대비된다. 그리하여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땅과의 인연을 끊고 이땅을 초월하는 새로운 땅을 추구하도록 가르치고 경고하신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간다." [마태복음6:19)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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