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의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적을 만들게 됩니다. 적이란 건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 만드는 거죠. 나는 그냥 걷기만 했는데 내 발에 밟힌 사람들이 저를 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샀는데 그걸 사지 못한 사람들이 저를 적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55쪽
살아 있으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이 삶을 붙잡으려는 손짓이라면, 죽고 난 후에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으려는 마음은, 어쩌면 삶을 더 세계 거머쥐려는 추한 욕망일 수도 있었다.-328쪽
옥상에서는 뭐든 다 멋지게 보였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모든 풍경에 이야기가 있어 보인다. 골목과 골목 사이에 사는 사람들은 이야기에 둔감하지만 풍경을 조망하고 연결하면,이야기가 된다. -376-377쪽
마지막 말이란 대부분 마지막일 줄 모르고 하는 말이다. 마지막 말은 할 수 없는 말이다. 불가능한 말이다. 늘 비어 있는 말이다. -3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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