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보냈다.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바뀌는 아이들의 목숨에서 어른들의 잘못이 하나둘씩 쏟아져 나왔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시(詩)가 태어나는 순간처럼 고통스러웠다. 시를 읽는 것도 고통스럽다. 불편한 건 건너뛰고, 눈도 감고, 살살 읽었다. 사라져가는 말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시(詩)처럼 아이들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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