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새학기다. 몇년간 학교장면을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왔다. 힘들었던 그 시기를 아무도 토닥해 주지 않아, 아니 흡족할 만큼 위로해 주지 않아, 서운함과 섭섭함까지 넘쳤다. 지저분한 공간을 청소하고 감기까지, 낯선환경에서 몸이 먼저 알아차렸다. '좋은 이별'은 순전히 나를 위해 읽은 글이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기, 긍정적으로 몰아가기, 생산적으로 표현하기, 지금 나의 감정에 집중하기,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정확하게 표현하기, 아닌척 하지 않기, 슬픔과 같이 살아가기, 나만의 이야기 쓰기, 내면에 집중하기, 등등...
-테라로사가서 커피 마시고, 두물머리를 다녀왔다. 북한강 남한강, 강물은 아래로 깊게 흐르고 있었다. 그까짓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와 아픔은 경계선 언저리까지 밀려가 있었다. 새살이 돋고 있었다.
-매일은 무언가를 떠나보내고 새롭게 맞이하면서 시작한다. 과거의 시간과 사람은 슬픔과 머물수 밖에 없다. 슬픔을 잘 보내고, 더 이상 내것이 아닌 것을 잘 담아 내는 것, 좋은 이별을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