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에는 바다를 보러갔다. 가을 햇살이 서늘하다. 쓸쓸한 기운이 들어있다. 드러낸 다리가 시렸다... 전어구이를 먹고 멋진 인천대교를 건너왔다... 금요일에는 휴가를 내고, 심학산 둘레길을 걸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많다... 토요일에는 비발디파크를 갔다... 불타는 밤을 보냈다... 즐거웠다...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는 일상의 이야기를 잔잔히 담아내고 있다... 가끔씩 부러운 장면도, 안타까움도 들어있다... 소소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여 청량감을 주는 삶, 한없이 늘어져가고 다운되어 가는 시점에서 사소한 기쁨을 건져내어 맛볼수 있는 삶이 들어 있었다... 너도 그랬구나, 나도 그랬는데, 후회를 평범한 일상으로 바꿔주는 글이었다... 그래서, 나의 일상을 글로 표현한다면...,

버스커버스커 '처음엔 사랑이란게'를 듣고 있다... 처음엔 사랑이란게 참 쉽게 영원할거라 그렇게 믿었었는데 그렇게 믿었었는데 나에게 사랑이란게 또 다시 올 수 있다면 그때는 가깝진 않게 그다지 멀지도 않게, 머린 아픈데 오 너는 없고 그때 또 차오르는 니 생각에 어쩔수 없는 나의 맘 그때의 밤, 나에겐 사랑이란게 아 사랑이란...

일상은 그렇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가깝지도 멀지도 않는 그 쯤에서 사는 게 가장 좋다. 그 쯤이 어디쯤인지는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매일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바로 그 시점으로 지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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