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45
토마스 만 지음, 강두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2월
구판절판


너는 지금 내가 있는 데로 나와야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없어졌다는 것을 눈치 채고 내 기분이 어떻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고 비록 불쌍하다고 생각했더라도 좋으니 몰래 쫓아나와서 네 손을 어깨에 얹고 "자, 우리들 있는 데로 가시죠. 그리고 즐겁게 노세요. 저는 당신이 좋아요"라고 말해야 마땅하지 않느냐. 그는 등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 채 어리석은 긴장 속에 혹시 그 여자가 오지 않을까 하고 기다렸다. 그러나 그 여자가 올 리는 없었다. 그런 일은 이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32쪽

저는 마음속에 있는 정리되고 형성될 것을 원하는, 아직 탄생되지 않은 그림자와 같은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거기에 얽힌 그림자와 인간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들은 모두 제가 붙잡았다 놓아줄 것을 암시하고 제게 손짓하고 있습니다. 비극적인 또는 희극적인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합친 모든 그림자의 모습입니다 - 그리고 저는 이런 그림자들에게 애정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정말로 깊고 가장 은밀한 짝사랑은 금발머리, 푸른 눈을 가진, 맑고 씩씩한, 행복스럽고 사랑스러운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쳐지고 있습니다.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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