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글을 읽으면, 괜찮다. 괜찮다...라는 소리를 계속 듣게 된다. 그 간의 후회도 실수도 안타까움도 상처도, 그땐 그랬었지. 잠시 눈이 멀었던 거지. 정신을 잠깐 놓았던 거지... 괜찮아. 괜찮아...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음을 알게 되고, 그렇게 붙잡으려 했어도 그건 나의 것이 아니였음을 알게 한다. 담담히 그것을 받아 들이게 해 준다. 아프지 않게... 나만 그런 게 아니다. 너도 아팠구나. 너도 원했구나. 너도 그랬구나.. 그러면서 시간은 가는구나... 무지 덥다. 책만 읽는다... 그늘이 있기에 더 아름답게 보일 거다. 상반된 게 없다면 그 가치를 어찌 알 수 있을까. 아픔과 상처가 없다면 행복과 기쁨을 어찌 알까... 한쪽의 빈 마음을 보고서야 그때의 풍성하고 아름다웠던 마음을 알 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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