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실로 경험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을 어디에 두었는가에 따른 결과이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어떤 상황에 대한 '진실'이 아니라,우리가 어디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 된다는 말이다.-24쪽
인간 심리가 수많은 다양한 부분인격으로 구성된다는 시각에는 나름의 좋은 점들이 있다. 다음과 같이 각기 다른 표현을 써서 말한 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느껴보라. 먼저, "겁이나 죽엤어!"라고 말한 다음, "내 안의 겁쟁이 아이가 지금 긴급하게 신호를 보내고 있어!"라고 말해보라. 첫 번째 표현에서는 전체 인격으로서의 주체가 겁먹고 있는 상태가 드러난다. 두 번째 표현에서는 자신의 일부만이 겁을 먹고 있으며, 성숙하고 의식적인 나머지 부분은 마주친 상황을 능숙하게 파악하고, 겁을 먹고 있는 자신의 일부를 애정 어린 손길로 보살핀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관점을 통해 바라보고 사고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크게 덜어낼 수 있다. -51쪽
텔레비전에서 영화를 볼 때에도 옛날의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경우가 있지 않는가? 의식없이 자동적으로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는 것이다. 현재의 어떤 경험이 옛날의 외상적 흔적을 남긴 상황과 비슷하기만 하면 사실 현재의 상황과는 관련이 거의 없는 옛 감정이 끓어오른다. 이때가 내면의 아이가 우리 삶의 지휘봉을 잡는 순간이다. -85쪽
만약 비판이 상처를 주듯 다가온다면, 이 비판을 믿도록 하는 내면의 한 부분, 곧 한 목소리가 여러분 안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면의 비판가가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비판에 충격받지 않고 웃어넘길 수 있을것이다. 여러분이 이 사실을 진정으로 의식한다면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 부분을 치유할 기회는 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다른 사람의 비판 대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러분 자신에게 물어보고, 그것을 자신이 직접 제공하도록 하라.-147쪽
결국 우리는 본인의 의지에 반해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을 시작할 수 있을 뿐이다.-180쪽
싸움이 여러분에게 진짜 도움이 됐던 적이 있었던가? 불쾌한 상황이 싸움을 통해 실제로 개선되었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싸움은 고난을 연장시킨다. 여러분이 이 순간에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평화가 여러분을 찾아온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받아들임을 '만들'수는 없다. 그것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다. 이 순간 현재에 대항해 내 안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면, 받아들임이란 그 싸움에 대항해 싸우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존재하는 것에 맞서 싸우는 것보다 더 정신없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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