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덕분에 그녀의 폭식이 멈춘 것을 칭찬하는 대신, 정말 그녀가 잘한 일에 대해 칭찬했다.-55쪽
말이 빠르다는 것은 십중팔구 자기중심적인 성격이라는 뜻이다. -59쪽
길티플레저guilty pleasure는 다이어트의 최악의 적이다. 길티플레저는, 쇼핑이나 과식 등으로 쾌감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죄책감이 드는 것을 말한다. 나는 나를 찾아온 환자들에게 다이어트를 할 때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없다고 말씀드린다. 오히려 '먹는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다이어트의 시작이기 때문이다.-68쪽
그저 카페에서 친구와 대화하듯, 찜질방에서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를 떨 듯 정신과나 상담실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히려 그런 수다는 신세한탄에 그치지만, 상담은 분명한 목표가 있는 대화이고, 그 목표는 하나다. 다양한 상황 속에 처한 자신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고 편해질 수 있도록 같이 연습하는 것이다. -83쪽
우리나라 엄마들의 장점은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넘친다는 것이고, 단점은 그 관점에서 아이를 놓아주어야할 때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102쪽
내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언제쯤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내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의 색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 그 존재 자체가 소중한데, 왜 부족한 것만을 보고 스스로를 낮추는 것일까.-115쪽
연인, 혹은 가까웠던 사람을 잃게 되면 애정결핍이 생기기 쉽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집착하는 일종의 '관계중독'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또, 헤어진 상태를 무의식중에 버림받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생존에 대해 위기를 느낀다는 가설도 있다. 이 위기는 '심리적 허기'를 겪게 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본능적으로 몸에 칼로리를 비축하게 된다. -160-161쪽
수많은 여자들이 머리로는 잘 알면서도 남자로 심리적인 허기를 채우려 한다. 타인을 향한 인정욕구가 허기진 심리역동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일까. 이들은 다른 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굉장히 신경 쓰고 늘 자신만 봐주길 기대한다. -166쪽
섹스는 단순한 육체적 접촉만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이 확고한 가운데, 조금 더 친밀한 관계를 원한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주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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