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독서'를 통하여 나만의 욕망을 들여다 봤다. 제어하지 못하고, 한없이 망설이는 주인공들을 통해 나의 또다른 이면을 본다. '나는 왜 이럴까?'를 나만 그렇다로 반복해 보지만, 누구나 질문한다는 것으로, 그 과정이 나의 문제이고 욕망이기에 특별하다는 것으로 고전을 통해 새삼 발견한다. "햄릿이 'to be or not to be(사느냐 죽느냐)' 할 때는 망설이고 결행을 지연하지만, 'let be(순리를 따라야지)'할 때는 비로소 행동하게 된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이미 결정되어 있고 나는 거기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p152)" 내속의 내가 너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