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슬픔의 글이 잔잔한 호수 같다. 정말 위로가 되었다. 누군가의 죽음, 사라짐에 대한 감정은 살아있는 자에게 슬픔으로 되살아 온다. 공간적인 허전함 뿐 아니라 시각, 청각, 후각적인 부분까지 자극을 한다. 슬픔이 올 때는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면 된다. 슬픔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까... 누군가를 위로한답시고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그건 아니였는데.... 누구든 슬픔을 대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슬픔에 휘둘리지 않는.
2. 정초부터 구설수(?)에 휘말려 몇달이 지난 것 같다... 수많은 말, 말, 말이, 분명 따뜻하고 위로의 말이였는데, 돌아온 건 각각의 말들이 합쳐서 커다란 돌덩이로 왔다...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교류를 한다는 것의 경계를 다시 한번 생각했고, 말 또한 조심보다는 나을 게 없다란, 그러면 한 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숨소리만 내고 지내야 할까. 참으로 팍팍하다. 아무리 일을 못했을지라도 떠나는 사람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따뜻한 위로가 아니였을까. 그들에겐 가식이었나?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3. 슬픔의 위로, 슬픔과 위로는 반대의 뜻같다. 슬픔을 당한 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위로의 시점도, 위로의 표현도 기준이 없으니, 가장 좋은 건 그때 마음에 떠오르는 말을 하는 거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구설수에 오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