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 내 안의 접힌 나를 일깨우는 마음여행
로버트 A. 존슨.제리 룰 지음, 이종도 옮김 / Y브릭로드(웅진) / 2009년 4월
구판절판


선택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고통의 근원이 된다.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전혀 손을 쓰지 않으면 그것은 무의식 어딘가에서 사소한 문제를 일으키고 급기야는 복수를 감행한다. '이면의 삶'은 쓰지 않거나, 제쳐두거나, 버렸으니 쓸모없어졌다고 치부한다 해서 '사라져버리는'것이 아니다. 그 대신 '이면의 삶'은 내면의 지하로 들어가 우리가 나이를 먹었을 때 아주 심각한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34쪽

콤플렉스는 현실을 드러내 보이고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또 우리를 우울과 불안, 낙심과 후회로 내몰며 심지어 아프게가지 한다.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타고난 변화에 대한 창조적 적응력까지 방해하며, 우리를 반복적인 반응 패턴에 묶어두기도 한다. -95쪽

자신의 콤플렉스(무의식)가 무엇인지 찾는 쉬운 방법이 있다. 지난 한 주 무엇이 나를 불편하게 했는지 돌이켜보는 것이다. 어디에서 누구와 싸웠는가? 언제 어떻게 무엇을 미루거나 회피했는가? 나 자신을 제대로 변호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누군가를 깔아뭉갰을 수도 있다(권력 콤플렉스). 남들을 기쁘게 하려고 자신의 요구를 희생하기만 했는가? 으스대거나 얕잡아보거나 해서 과잉 보상을 받으려 했는가?(열등감 콤플렉스) 셈을 치르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돈 콤플렉스). 친구와 동아리의 잠재적 지지를 계속 끊어냈는가?(외톨이 콤플렉스) 어느 길목에서 인생을 충만하게 살지 못했나? 때로 이를 어머니 콤플렉스라 부르는데, 어머니 콤플렉스란 유아기에 머물고 싶어 하며 반즘 잠들어 지내는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성장기에 부모가 자식을 너무 쥐고 흔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남들엑 좀처럼 하지 않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왜 그런가? 충돌을 피하고 싶어서인가? 불편하거나 긴장하거나 예민해지는 때는 언제인가? '이면의 삶'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만큼 타인에게 전가된다. 남들을 비난하고 혹평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고 무시하기 때문이다-105-106쪽

내 안의 비평가, 오랫동안 고통받은 내 안의 희생자, 분노에 찬 냉소주의자, 공포에 떠는 아이, 또는 나의 창조의 여신과도 우리는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자신 안에서 어떤 목소리가 말을 하고 싶어 하는가? 누가 말썽을 일으키는가? 자신 안에 있는 누가 계속 나타나서 불안과 절망, 불만과 공퐁에 이르게 하는가? 주의를 기울이면 자신 안에서 누군가가 끊임없이 촌평을 달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그들은 각각 누굴 대신해 말을 하며, 또 누구에게 반대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다 보면 지하 세계의 그림자들, 구체화되길 원하는 에너지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건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수도 있다. -173-174쪽

인생의 후반부에 '영원한 청년'의 정신을 꾸준히 지키려면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갖고 노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일과 책임, 의무에 굴복하기 전에 발견의 기쁨을 되살려보라. 움직인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정체되어 있다는 것은 죽었다는 것이다. -229쪽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대립되는 이면의 것을 무의식 속에 남겨둔다. 진리는 언제나 짝으로 오며 우리가 이것을 견뎌야 현실에 발을 맞출 수 잇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서로 충돌하는 두 관점을 다 지지하지만 그렇게 해야 할 상황과 맞닥뜨리는 건 회피한다. 가령 일을 하러 가야 하는데 일하고 싶지는 않다. 이웃이 싫지만 이웃에게 예의 바르게 대해야 한다. 살을 빼야 하는데 살찌는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우리는 매일같이 이런 모순과 함께 산다. 하지만 균형을 이루는 데 필요한 어느 한쪽을 없앨 수는 없다. 이웃에게 '악덕'을 뒤집어씌우는 것도 건강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는 있다. 두 가지 측면을 모순된 것으로 바라볼 이유는 없는 것이다. -25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