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은 조금씩 아껴가며 읽었다. 글의 내용 보다는 사진이 압권이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정자, 고택, 생가, 성당이 말을 걸어 온다. 살아온 흔적이 그대로 보인다. 사람의 얼굴과 같다. 사진만 보고 있어도 된다. 그리고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딸과 같이 도란도란,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부럽다.
창밖엔 비가 온다. 명절의 쓸쓸함이 묻어난다...수험생 아들 덕에 밤늦도록 책읽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 명절을 보내게 되었다. 입과 눈이 즐거운 주제로 추석을 보낼 거다. 영화 구경과 맛집탐방을 할 생각이다. 즐건명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