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2월
구판절판


인간은 하나님을 흉내내 무엇인가 만들지만 똑같은 것들을 수십 번 수백 번 만들면서 그때마다 불만과 후회와 아쉬움에 한숨을 쉽니다. -29쪽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 자기 병을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존재는 병이고 병을 통해서 우리는 남과 어울립니다. 병을 앓게 되면 자신이 혼자인지 아니면 남과 함께 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73쪽

의무에서 나온 일은 유희로 바뀌고 그 행동은 주어진 과업의 수행이 아니라 자신이 주체적으로 결정한 창조로 변합니다. -98-99쪽

군중 속에 묻혀 있는 예수, 그래서 나 같은 사람에게는 눈에 띄지 않은 예수, 그러나 도마에게처럼 손을 내밀면 그가 예수라는 증거인 창 자국을 만질 수 있는 예수,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은 군중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지만 항상 바로 내 곁에 있는 분입니다. 섬김의 지도자라는 말을 많이 쓰고 계시지만 진정한 그리고 업그레이드된 지도자들은 섬기는 것도 모르게 섬기는 자이어야 할 것입니다. -108쪽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속살을 만지는 것이지요. 알다시피 사과의 겉은 빨간 사과, 노란 사과가 있지만 사과 껍질을 벗겨놓고 보면 어떤 것이 빨간 사과이고 어떤 것이 노란 사과인지 구별하지 못합니다. -201쪽

그러나 아버지 없는 사회의 비극은 남성의 소외나 주도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인류 모두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가족은 단순한 짐승 같은 '떼'가 되고 '활동'은 노동이 되고 그동안 쌓아 올린 문화의 창조는 자연의 황무지로 되돌아갑니다. 인간이 추락하면 동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 이하가 된다는 것이 아버지 없는 사회의 위기 신호이기도 합니다. -229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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