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지만, 햇살이 들지 않는 상담실은 쌀쌀하다. 더욱이 아이들이 오지 않고 기다림을 더할 때는 더 춥다. 신경숙의 글은 실핏줄같이 가는 신경세포를 일깨우고, 그 아래 가라 앉아 있는 소소한 감정까지 톡톡 건든다. 어떤 상황에서 이런 느낌이었는데, 도저히 글로나 말로 표현 못하는 그런 느낌을 꼭 집어 드러내 준다. 일상을, 만나는 사람을, 보이는 사물들을, 현재와 과거와 추억으로 직물을 짠듯이 보여준다. 그녀의 글들을 읽으면 담담, 잔잔, 담백, 유유, 관조, 슬픔, 우울에 젖게 되지만, 빠져나올 수 있는 힘과, 나를 돌볼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봄인데,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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