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저자는 세상을 떠났다. 작가의 아내가 쓴 머리말은 심금을 울린다. 오로지 책에만 욕심을 낸 사람같다. 소박하고 진솔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은 물과 같다. 시냇물이 되었다가 강이 되어 큰 바다가 된 책속엔 많은 걸 담고 있다. 이 한권의 책속엔 다양한 길이 있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어 이해가 안되는 몇몇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이 동의로 다가왔다. 각각의 책에 대한 순전히 개인의 생각인데도, 읽으면서 착각도 했지만 또하나의 소설같았다. 101권이 어울어져 한권의 책을 이루고 있다. 깔끔하다. 그건 칭찬일색인 서평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을 솔직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리라. 눈치를 보지않고 한결같이 애정어린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누구에게나 좋은 소리를 들으려하는, 어정쩡하거나 애매하지 않아 좋았다. 결례같지만, 잠깐 세속의 사람들과는 어떠했을까하는 의문이 스쳤다.  '푸딩의 맛을 알려면 푸딩을 먹어봐야 한다(p366)'는 저자의 말을 빌어, '한권의 책'을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덕분에 감기도 떨치고 기운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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