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릉, 서오릉, 서삼릉, 장릉, 광릉, 영릉... 조선왕릉에 가는 이유는 숲속을 거닐 수 있게 때문이었다. 조선왕릉은 자연과 한몸을 이루고 있다. 붉은 칠을 한 홍살문사이로 멀리 왕릉이 보인다. 이승과 저승을 나누고 있다... 왕릉을 가기 전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더 달리 보였으리라. 순전히 숨을 크게 쉬기 위해 택한 곳이 왕릉이었으니까,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음이 무척 편하다. 최고의 명당이니까... 인생을 반으로 나눈다면 꿈의 시절과 현실의 시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해리포터'를 봤다. 세월이 많이 흘렀나보다. 10년 전 봤을 때와 내가 많이 다르다. 화면은 더 장중하고 환상적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속의 굳은 살만 많이 만져졌다. 9와 3/4칸에 숨겨져있는 호그와트행 기차타는 장면만은 1편의 추억과 더불어 마음이 설랬다. 10년만 젊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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