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능력, 다시 말해 수학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제일 좋은 건 책을 읽는 겁니다. 그게 제일 확실하고 쉬운 방법이에요. 독서가 취미라고 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독서는 취미라고 할 수 없습니다. 독서는 일입니다. 독서는 전략이고 독서는 치열한 삶의 현장입니다."(최재천)-56쪽
"글을 쓰는 것이 사람을 스스로 귀하게 만드나요?" "그렇지. 글을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글쓰기를 통해서 이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야. 왜냐하면 세상을 자세히 보아야 글을 쓸 수 있거든. 자세히 본 것을 쓰다 보면 더운 자세히 보여. 그러면 급속도로 발전이 되지. 정신적으로 풍요해지는 거야.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는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모든 것이 글이기 때문이야. 자기 분야에서 앞서가는 사람들은 모두 글을 써. 글을 쓰기 때문에 앞서가는 거야. 글쓰기란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힘을 주지."(김용택)-115쪽
"독서라는 것은 자기를 중심에 두고 다른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을 흡인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역동성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독서라는 게 즐거울 수 있는 거죠. 낯설음이나 신비함, 호기심은 독서의 방법이 아니라 본질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철학책을 읽는다고 하면 점점 철학의 중심으로 다가가면서 그 흡인력에 나를 맡기는 거죠.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내 본질적인 것을 바꾸지 않고 내가 중심을 잡고 가게 하는 거예요. 내가 중심을 잃고 철학을 하게 되면 전공이 바뀌어버리는 거죠."(정병규)-132쪽
남들이 권하는 삶을 살지 마라. 자기만의 삶을 살아라.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라. 그래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천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야 몰입이 일어난다. 그래야 뭔가를 이룰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생각을 맡기는 것이다. 그것은 그 어떤 것보다 굴욕적이다.(박원순)-283-284쪽
"분노를 가지고 살아야 해요. 자기가 다스릴 수 있는 분노가 있지 않으면 부패하게 되니까 부패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기가 다스릴 수 있는 나름대로의 분노를 품고 있는 게 중요해요. 요즘 젊은이들은 분노가 없는 것 같아요. 모든 걸 쉽게 해결할 수 있어서 그런지 욕망을 배출하는 게 너무 쉬운 세대로 보여요. 분노라는 것은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이 억압되고 배출이 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게 없으니 스스로 부패하고 나아가 타락하기도 해요. 어떠한 분노든 분노를 가지고 사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승효상)-309쪽
그 느낌을 아는가? 틈만 나면 읽고 싶어지고, 다 읽어가는 것이 너무나 아까운 그런 책들이 있다는 것을, 시간이 얼마큼 흘렀는지 알 수도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책, 잠시 덮었다가도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또 펼쳐보게 되는 책, 전철에서 책을 보다가 내릴 역을 그만 놓치게 만드는 책, 약속장소에 한 시간을 먼저 와도 그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는 책,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드는 책, 그런 책들을 만났을 때의 행복과 희열이란 좋은 친구를 만났을 때만큼이나 짜릿하다.(김성룡)-324-325쪽
"전통! 케케묵은 것이 아니라 켜켜이 묵힌 것입니다."(진옥섭)-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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