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시고, 온통 초록이다. 봄날, 콜록콜록, 감기에 걸렸다. 기분전환를 시켜 준다고 물왕저수지를 돌아 Venice에 갔다. 나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그에 대해. 난, 오늘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장장 30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 했는데도 그에 대하여 아는 게 거의 없다. 그래서 늘 새롭기도 하다. "이렇게 나의 책과 그의 책은 우리 책이 되었다. 우리는 진정으로 결혼을 한 것이다.(서재결혼시키기 p26)" 그의 책은 결혼과 동시에 거의 버렸다. 그는 나의 책이 곧 자신의 것이라고 한다. 그게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이란 함께 하는 것이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순전히 일방적인 방향이라고 주변에서 말하지만...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을 사준단다. 내가 하는 일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다시 정비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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