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번역가가 되고 싶어 시험도 쳤었다. 많은 이들의 논문초록에 도움도 주었다. 전공도 무척 다양했었다. 번역은 매력적인 일이다. 그 이유는 '번역의 과정이 일련의 의사결정과정(decision making process)(p55)'이기 때문이다. 사전만 있다고, 그 언어에 유창하다고 될 일이 아니다. 동일한 단어내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지 아무도 모를 일이고, 맥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에 번역자의 선택능력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씩 번역을 하면서 주관적이고 내밀한 작업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매력적인 일을 어찌 마다할 수 있을까...    

연가를 낸 금요일엔 'Water for Elephant'를 봤다. 사람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토요일엔 홍천비발디파크에 갔다. 오랫만에 휴식이다. 오락실에 가서 테트리스와 갤러그를 실컷했고, 탁구와 볼링도 쳤다. 곤들라를 타고 매봉산꼭대기를 올라갔고, 두능산을 오르며 가스리가서 커피도 마셨다. 별천지다. 쉐누가서는 우아하게 저녁을 먹었다. 베거백, 한식당,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로 식사를 해결했다. 아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둘만의 시간을 즐겼다. 밤늦도록 간사이에서 아사히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24시간의 시간을 보내고 왔다. 사람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Love for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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