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디 붉은 호랑이 애지시선 2
장석주 지음 / 애지 / 2005년 7월
품절


좋은 시절은 다 갔다.

좋은 시절은

지나간 시절이었으니까!

-가협시편 中-57쪽

돌이끼 짙은 백년 늙은 와불臥佛
앞에 서니
누군가를 사랑한 후회보다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한 후회가
더 깊다.

잘못 살았다!

-가협시편 中-60쪽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전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107쪽

"도시와 나 사이에는 엄청난 초록 세상이 존재하지요. 초록언덕, 초록물, 초록바람, 초록그늘을 통과해야 수졸재(장석주시인이 사는 집)로 들어올 수가 있지요. 그게 나는 좋아요......"-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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