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엉망이 된 일본을 생각하며, 도서관에 들렀을 때, 눈에 띈 책이다. 가만히 거닐던 그곳으로 문득 다시 가고 싶다. 교토는 가만히 거닐기에 딱좋다. 그 곳에서 다시 걸어볼 수 있을까. 눈에 띌듯 말듯한 사람들, 오래되고 낡은 창문을 아침마다 닦던 그네들, 전통이 묻어나는 작은 우동집, 깨끗하고 조용한 그곳, 그들은 들끓는 지금에도 보이지 않는 걸음으로 움직인다. 가만히 움직이고, 가만히 생각한다. 눈이 아플 정도로 깨끗하고 마음이 베일정도로 친절하다. 지금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난 그때의 그길을 걷고 있는데.
White day! 연애할 때, 만날 때마다 받았던 가나초콜렛, 10년간 받았다. 오늘 또 받았다. 커다란 장미한다발까지... 피아노위에 장미다발이 늘어간다. 몇년을 지나면 장미이파리들은 예쁜 유리병으로 들어간다... 가끔씩 거꾸로 매달린 장미꽃들을 쳐다보는 것도 재밌다. 꼬리표를 달고 있는 리본은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여전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