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싸리눈이 내리는 아침, 비와 안개의 도시, 시애틀에서의 애나와 훈의 이야기를 보러갔다. 애나의 표정을 따라가면 된다. 1)놀이동산에서 애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중국어로 한다. 훈은 중국어 '하오(좋아)''화이(좋지않다)'를 번갈아가며 답한다. 내용과 대답은 만났다가 헤어진다. 그러면서 애나는 마음을 연다. 2)장례식장에서의 싸움에서 애나는 사랑했던 옛남자에게서 '미안하다'란 소리를 듣고 절규한다. 그러면서 애나는...... 3)훈의 시계와 애나의 귀걸이, 안개는 애나에게 시간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를 말해준다. 애나의 표정을 보면서 마음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면 어느덧 마음이 닿는 게 있다. 훈이 ''What time is it now?" 보다 "Do you have the time?" 이렇게 물었더라면... 탕웨이의 자연스러움이 멋있다. 현빈의 도움은 더 멋있다. 마음이 상하거나, 그럴 때 영화를 보는 게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