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글을 읽었다. 그런데 뭔지 모를 불편감이 들었다. 목수정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그대로 하면서 살고 있다. 참으로 용기가 있다. 타인의 삶을 드러다보면서 내 삶도 보게 된다. 나 또한 내가 좋아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랬을 때 누군가 나의 할 일을, 보이지 않는 우렁각시가 있었다. 수정씨는 나보다는 갭이 작다. 개인의 가치와 행동에서의 차이가... 그리고 물질적으로 부유하지 않다는 게 마음에 든다. 마음은 풍성하고 삶의 질은 굉장히 높을거라는 것 또한...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수정씨의 삶의 방식이 큰 대안처럼 자꾸만 내게 다가와 불편했다. 꼭 이렇게 살지 않았다면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이렇게 살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할까... 사적이고 내밀한 촘촘하게 그래서 뼛속까지 다 드러낸 글에서 오히려 내가 눈을 감게 되고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좀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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