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얇은 책이지만 무지 무거운 내용이다. 새로운 용어가 낯설다. 용어뿐 아니라 내용이 불편하게 만든다. 기존의 안목이 아니라 '서브얼턴'의 시각으로 역사를 다시 봐야 한다는 점이다. 역사는 승자의 전유물처럼 승자편에서 기록되고 전해져왔다는 점과는 대척점을 이룬다. 친절하게 개념풀이까지 첨부되어 있지만 잡힐 듯 하면서 모호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란 말을 곰곰히 생각해 봐야한다. 이미 알고있는 내용에 점차로 살이 더해지고 있는걸까. 고정된 시각에서 더이상 벗어나고 싶지 않는 고집도 상당히 느끼고 있다. 저항을 하면서 글을 읽고 배우고 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이 상태에 머물고 싶다. 이러한 마음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금의 나를 낯설게 새롭게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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