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실리언스Consilience'라는 말은 새로 만들어진 어려운 말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지식의 대통일' 정도로 옮길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저는 '통섭(統攝)'이라고 번역했습니다.-19쪽
하지만 다윈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 따로따로 숨 쉬는 개체, 그리고 개체의 번식을 통한 형질의 계승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변이를 통해 변화가 일어나며, 이것은 다시 각각의 개체를 이전의 개체들과 다르게 만듭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것이 우리의 본질이며, 그 다양성이야말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다윈은 주장했습니다.-64쪽
교육은 가르치는 쪽이 주도권을 쥐어야만 교육이 됩니다. 이 세상에 나와서 우리가 행동할 수 있게끔 만들어가는 것이기 교육이기에 대분분 일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91쪽
우연히 꽃잎과 비슷하게 닮은 것들이 생존에 유리해 번식을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런 과정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서 지금은 우리로 하여금 머리를 긁적이게 할 정도로 정교해진 것입니다. -198쪽
동물 사회의 협동은 경제 활동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모여 살아야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모여 살게 되면 그 집단 구성원간의 경쟁이 또 다른 문제가 됩니다. 누구는 너무 많이 갖고 누구는 너무 적게 갖게 되는 이른바 분배의 문제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됩니다. -244쪽
왜 우리가 서로 도와야 하는지 이야기하려 합니다. 사실 이기적 유전자를 운운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남을 돕고 삽니다. 더 도울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하면서 때로는 그렇게 못하는 걸 자책하며 삽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을 인간이게 한 가장 위대한 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유전자가 하는 일이죠.-348-349쪽
법이란 내가 누군가를 도운 만큼 그도 나를 도와야 한다는 것을 서로 조율하기 위해 생겨난 제도이지요.-358쪽
즉 유전적으로는 관계가 없더라도 내가 도움을 주고 그 도움이 나한테 돌아올 확률만 높으면 서로 돕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는 동물들 간에도 서로 돕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트리버즈의 이론 덕택에 우리 조상들도 서로 돕고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 가능해졌습니다. 서로 돕는 것이 바로 유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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