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였다. '꿈의 해석' '상담자의 단계' 강의는 제대로 들리지 않고 집중이 안되었다. 뒤쪽에 앉아 책을 읽었다. 얼마나 시원하고 편안한지, 휴가 온 거 같았다. 로쟈의 서재를 훔치고 싶었다. 철학과 지젝에 관한 부분은 읽기가 불편했다. 무지해서... 번역비평에 관한 부분은 고개가 끄덕여졌다. 가끔씩 번역을 했을 때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아무리 노력해도 다듬어지지 않는, 그러면서 모자란 나의 실력으로 애만 태웠던 기억이 스쳤다. 또한 번역된 책을 읽을 때 말도 안되는 문장을 만나면 몇번이나 곱씹어서 읽은 적도 기억났다. 우리말조차 이해가 안되는 문장으로 책을 내다니... 버린 책도 있었다... 다음 말에 공감한다. '부실한 번역의 엉터리 책들은 도색잡지보다도 부도덕하다는 생각을 덧붙여 두고 싶다.(로쟈의인문학서재 p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