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 살림지식총서 25
양운덕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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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는 근대 주체가 특정한 역사적 시기에 특정한 권력 장치를 통해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본다. 이런 주체는 규율에 따라 만들어진 유용하고 순종하는 몸을 갖는다.
또한 성 장치에 의해 관리되는 성적 주체이기도 하다. 성장치에 의해 그 욕망이 만들어진 주체는 자신의 성에서 권력이 부여한 진리를 통해 욕망을 관리한다. -11쪽

권력을 금지, 불허의 형태가 아니라 생산적 유효성, 풍부함, 긍정성에 주목하기 위해서 그것이 작용할 대상을 일정하게 만들고 그 대상이 스스로 권력을 수행하도록 하는 점에 주목한다.-20쪽

푸코가 볼 때 근대의 지식, 권력 복합체는 근대적 규율 장치를 통해서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유용한 주체들을 제조한다. -38쪽

개인들의 몸은 항상 정상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좋다. 그런 몸이 착한 몸이다. 이런 정상적인 질서에 적응하지 않거나 반항하는 자들은 감시, 처벌, 교정 대상이 된다. -43쪽

푸코는 (긍정적.생산적인) 권력 장치가 자본주의 전개와 일정한 관계가 있으며, 그것은 자본주의를 생산하는 작용을 한다고 본다. -79쪽

자본주의는 생산체제 안으로 신체를 편입하여 유용하고 순종하는 신체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신체와 인구를 증가시키고, 그것들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는 종래 모델처럼 거대한 권력기구(국가기구들)들이 생산 관계를 유지시키는 측면보다는 사회체(le coprs social)의 모든 수준들에서 작용하는 권력 기술힌 해부-정치학적, 생체관리-정치학의 장치들의 작용에 더 중점을 둔다. 이런 측면이 경제과정을 유지시키고 사회적 차별과 위계화는 물론이고 지배와 헤게모니를 보장한다. -80쪽

개인들이 지닌 현재의 관념은 특정한 시대에 특정한 방식으로 진리와 권력이 결합하여 구성된 것이다. 이처럼 특정한 '문제제기(problematisation)'는 한 시기에 '사고할 수 있는 것'과 '사고할 수 없는 것'을 한정하여 참.거짓을 구분하고 '진리효과'를 만들어낸다.
그는 이런 분석으로 현재의 개인들을 만든 필연성에 들어있는 우연성을 지적하고, 주어진 경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존재 양식, 새로운 실천과 사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곧 개인들을 일정한 구조에 배치하는 경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새로운 자유의 영역을 모색한다. -85쪽

규율은 개체화 전략을 사용하여 효용을 증대시키고, 가장 신속하고 비용이 적은 수단을 이용한다. 나아가 규율은 집단 다수 위에 군림하지 않고 조직 안에 있으며, 그 방식은 가장 신중하고 다른 기능과 밀접한 연결을 맺는다. 위계질서적 감시와 체제 같은 익명적 수단으로 집단을 조직한다. 결국 권력은 그 모습을 화려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권력이 작용하는 대상을 교묘한 방식으로 객관화한다. 요컨대 규율은 집단 다수의 유용성을 증대시키고 다수를 유용하게 만들기 위한 세밀한 기술적 고안의 집합체이다. -89-90쪽

각 시대의 지식의 질서는 다른 시대의 질서와 다르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시대에 항상 같은 틀로 사고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고학은 담론들의 형성과 변형을 기술하고 '담론의 출현조건, 불완전한 연결고리, 뚜렷한 불연속성'을 드러낸다. 각 시대에 사물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9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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