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테니스를 친 것은 그저 남편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였지만 그 무언의 배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습관이 되고 이어서 늘 치르는 의식처럼 되어버렸다. 그 과정은 미묘하고 무의식적이었지만, 결과는 벗어날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상대방의 요구와 바람을 들어주려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음을 깨닫게 되었다.-51쪽
사랑은 돌처럼 그냥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힘들여 빵을 만들듯 그렇게 만들어져야 하며, 언제나 새로 만들고 다시 만드는 것이다. -85쪽
그녀는 다른 사람의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욕망에 기초하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고, 그 결정으로 인한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158쪽
사랑이란 상대의 손을 놓아주는 거라고 생각해. 떠날 자유가 있는 사람만이, 상대와 함께 있을 때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으니까 말야.-208쪽
마지막으로 우리는 결혼을 영혼의 여행으로 볼 수 있다. 성직자인 내 시누이는 1970년대에 결혼하는 부부들의 결혼서약서 작성을 도왔는데, 많은 부부가 '슬플 때'라는 구절을 빼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결혼을 유지해온 부부라면 다 알겠지만, 바로 이 '슬플 때'를 잘 견뎌내는 것이 결혼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다.-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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