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을 갔다. 호수를 따라 걸었다. 주말은 무지 따뜻했다. 완전 봄날이었다. 갈땐 햇살을 따라 갔는데, 올때는 달빛도 없다. 밤길이다. 앞으로만 나아가는 사람들... 함께 더불어 갈 수도 있는데 아쉽다... 어제는 비가 왔다. 나무 아래 세워 둔 스파이드맨은 벛꽃을 입고 있다. 그냥 그대로 예쁘게(?)돌아왔다. 봄바람이 분다면 팔랑팔랑 날릴텐데...비가 왔기에...지금은 바람이 씽씽 몰아쳐 귓가까지 들린다. 봄날은 변덕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