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로셸 알메이다는 [애도의 정치학]에서 특별히 여성의 애도 작업 4단계를 제시한다. 상실의 현실 수용하기, 고통과 슬픔 통과하기, 망자 없는 환경에 적응하기, 죽은 자에 대한 감정을 재조직하고 삶과 함께 나아가기. 의존 대상이던 배우자를 잃었을 때 여성에게는 특히 자립과 생존의 문제가 더 무거운 현실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28쪽
상실한 대상, 과거의 자기를 떠나보낼 때 마음 깊은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일은 내면의 부모 이미지, 내면의 아기도 떠나보내는 일이다. 우리는 오래도록 부모나 교사가 성장기 내내 만들어준 바로 그 모습으로 살아왔다. 우리의 꿈 역시 부모의 꿈이 그대로 주입된 경우가 많다. 우리는 여전히 내면의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간직한 채 부모에게서 배운 생존법을 구사한다.-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