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사진 - NO. 1
홍재운 지음 / 서정문학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은 시각적 감각으로 기록한 한 편의 시, 낱낱이 드러나는 상처의 증언이고, 거부할 수 없는 순간의 재현입니다. 언어와 언어 사이에서 파생되는 이미지는 비가시적 공간으로 펼쳐지고 재생산됩니다. 하지만 완성된 결과물들은 전혀 다른 의미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21쪽)

사진은 실제의 숲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숲이라는 개념 자체를 감각적으로 재조립한 풍경이다. (52쪽)

이미지는 문자보다 때로 더 강한 전달과 울림으로, 이동하는 감성을 포함하고 있다. (97쪽)

사진은 때로 편견을 허무는 해방이다. (중략) 카메라의 위치를 낮은 자세로 변형시킨 방법은, 낯익은 풍경을 낯선 풍경으로 재구성해 평범함을 허문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듯 이렇게 수평, 초점, 자세를 변형해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자유롭게 표현한다. (122-123쪽)

보는 각도에 따라 높이에 따라 우리의 눈은 다르게 제시하고 받아들인다. 같은 도시의 풍경을 전혀 다른 스토리로 번역, 반전시킬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지요. 그리하여 이미지를 개념화하는 사진, 여행입니다. (143쪽)

사진은 단순한 조형 예술의 기록이 아니다. ‘지금‘이라는 순간이 철 구조물 속에서 끊임없이 확장되는 감각, 왜곡된 시간으로 늘어나는 세상을 발견하는 통로이며 사랑 움직이는 전복적 상상이다. (175쪽)

카메라의 눈은 이미지에 대한 강제 포착으로 일종의 폭력이다. 반면에 사람의 눈에 비친 사물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잊혀진다. (중략) 어쩌면 자주 카메라와 사진작가의 눈이 다르게 표현될 때가 있다. (중략) 기억과 기록이 다른 방향으로 분리되는 시선이다. (198-19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