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숲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 (중략) 말 그대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거기에서는 당신에게 일어날 수가 있다. (19쪽)
수개월 동안 이 날을 위해서 기다려왔던 것이다. 저기에 무엇이 있는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59쪽)
숲은 어느 공간과는 다르다. 무엇보다도 입체적이다. 나무들은 당신을 에워싸고 위에서 짓누르며 모든 방향에서 압박한다. (중략) 술은 거대하면서도 특징 없는 게다가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들은 살아 있다. (74쪽)
나는 살다 보면 지구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과 얼마간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는 것이 신의 섭리라는 것을 안다. (84쪽)
발로 세계를 재면 거리는 전적으로 달라진다. 1킬로미터는 꽤 먼 길이고, (중략) 그리고 삶 역시 굉장히 단순하다. 시간의 의미는 멈추었다. 어두워지면 자고 날이 새면 일어난다. 그 중간은 그냥 중간일 뿐이다. (중략) 이젠 어떤 약속이나 의무, 속박, 임무, 특별한 야망도 없고 필요한 것은 눈곱만큼도 없다. (중략) 서두를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래, 또 멀리 걸었어도 당신은 항상 같은 시간과 장소에 놓인 존재일 뿌니다. 숲이다! 어제도 거기에 있었고, 내일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광대무변한 하나의 단일성! (112-113쪽)
함부로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야성 그대로인 그 숲은 대책없는 유혹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거기서 죽고 싶다. (174쪽)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찔끔거리지 않고 계속 꾸준히 정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생긴 것이다. (274쪽)
미국에서는, 제기랄, 아름다움은 차를 몰고 가야 마주칠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고 자연은 양자택일적 제안-탁스 댐이나 수많은 다른 곳에처럼 성급하게 정복하려고 하거나 애팔래치아 트레일처럼 인간과 동떨어진 곳으로 신성시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어느 쪽이든 사람과 자연이 서로가 이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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