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하지 못한 말'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가 읽혀진다.
사람의 관계도 그렇지만, 삶의 방식과도, 누구를, 무언가를 사랑하면서, 결론에 이르지 못했을 때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잃은 건 없고 모든 게 공부가 된다(176쪽)고는 하지만, 시간도 사람도 열정도 감정도 등등 많이 많이 잃게 된다. 어쩌면 그리하여 공부가 되기도 하겠지만, 나의 경우는 동일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금씩 배움이 쌓이고 있는 중일까... 아님 사랑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걸까...
'다 하지 못한 말'은 한 여자가 진한 사랑을 한 후, 제대로 된 작별을 고하지 못한(208쪽) 말이 된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그 남자가 하지 못한 말도 듣고 싶다.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 김윤아 '다 하지 못한 말'
그저 스치는 바람인 줄
그저 지나가는 떨림인 줄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듯이 그저 그런 줄
아직은 아직은 아니길
조금만 이대로 그 곁을
다시 날이 차도 지금 이대로
그 마음 안을 수 있기를
계절은 어느 새인가
이별을 향해 가고
너무 늦기 전에 다시 말해주오
아직 다하지 못한 그 말을
계절은 어느 새인가
이별을 향해 가고
돌아봐도 돌아보아도
닿을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늦기 전에 다시 말해주오
아직 다하지 못한 그 말을
아직은 아직은 아니길
아직은 아직은
* 유해준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밤하늘에는 아름다운 별들이
닿을 듯 내 손끝에 꿈을 꾸고 있지만
그대가 곁에 함께 있어요 이 순간
따스한 그대 숨결을 느끼죠
세월이 가면 모든 것이 변해서
나의 눈이 가슴이 기억할 수 없지만
영원히 나의 가슴에 남아 있겠죠
아름다웠던 그대의 추억이
나에게 늘 한 사람
곁에 있어 행복한 사람
세상이 다 변해도 우리 사랑 영원히
다하지 못한 그 말
다해도 다 할 수 없는 말
그댈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워하며 힘들었던 날들에
매번 울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도
언제나 비워질 수 없었던 단 하나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이었죠
나에게 늘 한 사람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람
언제나 내 마음이 그대 곁에 달려가
다하지 못한 그 말
매일 같이 하고 싶은 말
그대만을 사랑합니다
나에게 늘 한 사람
곁에 있어 행복한 사람
세상이 다 변해도 우리 사랑 영원히
다하지 못한 그 말
다해도 다 할 수 없는 말
그댈 많이 사랑합니다
그댈 많이 사랑합니다
덧붙여, 드라이브하는데 들리는 노래, 비비 '밤양갱'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잠깐이라도 널 안 바라보면
머리에 불이 나버린다니까'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
'그래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
......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