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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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을 위해 그만큼 울었을 거이고 남편을 다시 만나서도 그만큼 행복했을 것이다. 내가 잃은 것은 기만을 버리지 못한 인간이었지만, 그가 잃은 건 그런 사랑이었다. (131쪽)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사람은 세상천지 어디에도 없다고. 사람이 저지른 일이야. (162쪽)

왜 내 한계를 넘어서면서까지 인내하려고 했을까.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언제부터였을까. 삶이 누려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수행해야 할 일더미처럼 느껴진 것은. (206-207쪽)

불행은 그런 환경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겨우 한숨을 돌렸을 때, 이제는 좀 살아볼 만한가보다 생각할 때. (266쪽)

아깝다고 생각하면 마음 아프게 되지 않갔어. 기냥 충분하다구. 충분하다구 생각하고 살면 안 되갔어? (3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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