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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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적인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니 너무나 짧은 이 찰라의 생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존재가 되도록 분투하고.. (108쪽)

다른 종과는 달리 인간만은 죽음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기에, 죽음 이후도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한다. (106쪽)

어떻게 존재하게 됐는지가 아니라 지금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집중하세요. 인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관념을 만들고 거기 집착합니다. (160쪽)

마음은 어떨까요? (164쪽)

생의 유한성이라는 배움이 깔려있지 않다면 감동도 감흥도 없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생이 한 번 뿐이기 때문에 인간들에게느 모든 것이 절실했던 것이다. (276쪽)

막상 몸이 사라지고 나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몸으로 해왔는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몸없이는 감정다운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볼에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이 없고, 붉게 물든 장엄한 노을도 볼 수가 없고, 손에 와닿는 부드러운 고양이 털의 감촉도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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