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영혼이 숨어 있는 곳까지 가서 그 영혼을 수중에 넣는 사냥꾼이었다. 그리스도는 손에 넣기 쉬운 목표물만 쫓는 즐거움을 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죄인은 우리를 타락시키고, 우리는 그들을 구원할 수 없다. (98쪽)
예수는 화가 나지 않았다. 인간적인 감정이 하느님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였고, 하느님의 열정이 피를 빠르게 돌게 만들었다. 말씀이 사람이 된 이후로 연민은 창조주와 피조물에게 공통된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가난한 이들의 굶주림, 목마름, 피로를 느꼈다. 그는 땀과 눈물, 피를 받은 인간이었던 것이다. (159-160쪽)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만 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말씀을 지키는 것이 전부다. (235쪽)
그러나 기도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 세상의 경계는 어디일까? 이 버려진 세상의 영원한 운명은 무엇일까? (325쪽)
유다에게 은돈 서른 닢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그가 예수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다른 제자들보다 자신이 덜 사랑받았다고 느끼지 않았다면, 아마도 유다는 예수를 팔지 않았을지 모른다. 탐욕이 부른 한심한 계산만으로 그 일을 결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요한의 머리가 예수의 가슴에 기대어 있는 바로 그 순간, 사탄이 유다의 마음을 영원히 지배하게 된 것이다. (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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