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안녕 내 사랑 - 시인이 해설하는 세계의 명시 50편 이미 6
최영미 지음 / 이미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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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쉽게 살라고 그녀는 말했지
그러나 나, 젊고 어리석었고
그래서 지금 눈물로 가득하네

-예이츠, 버드나무 정원 아래 중(10쪽)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윤동주, 새로운 길 중(44쪽)

기억하는가
우리가 처음 만나던 그 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물 내리던 그 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르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최승자, 기억하는가 (54쪽)

내가 멍하니 있으면
누군가 묻는다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느냐고

내가 생각에 빠져 있으면
누군가 묻는다
왜 그리 멍하니 있느냐고

거미줄처럼 얽힌 복도를 헤매다 보니
바다,
바닷가를 헤매다 보니
내 좁은 방.

-황인숙, 알 수 없어요(92쪽)

아이들이
보물 찾기 놀이 할 때
보물을 감춰두는

바위 틈새 같은 데에
나무 구멍 같은 데에

행복은 아기자기
숨겨져 있을거야

-허영자, 행복 중(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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