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이 고장났다. 자본을 종교로 보면서 성경의 기도, 찬양, 사도신경, 욥의 애가를 차용하여  빗대어 쓴 글이다.

'로쟈'의 서재 글을 옮겨본다. 
마르크스의 사위라고는 하지만 두 사람의 견해가 일치하는 건 아니다. 출판사 소개 글에서는 두 사람의 차이를 이렇게 정리한다.
원래 religion의 어원은 ‘하나로 묶는다’는 뜻인데, 마르크스는 자본이 인간을 나누고 가르고 투쟁하도록 만든다고 본다. 하지만 라파르그는 자본이 인간을 돈에 묶고, 주인에게 자발적으로 복종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자본을 종교의 대상으로 신앙화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한다. 마르크스가 자본의 ‘부정적’ 탈종교화에 주목한다면 라파르그는 ‘긍정적’ 종교화에 주목하는 셈이다. 두 사람은 자본주의의 또 다른 축인 노동에 대해서도 대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데, 마르크스가 노동을 기본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면서 자본주의적 왜곡을 비판하는 데 반해 <게으를 수 있는 권리>에서 라파르그는 최소 노동을 강조한다. 특히 자본주의에서의 종교와 관련해서 마르크스는 종교를 상부 구조의 일부로 보며 “종교는 아편”이라고 주장하지만 라파르그는 자본이 바로 현대적 종교라고 주장한다.

혁명을 가능한 한 최소의 노동과 최대의 지적. 육체적 향유를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한 라파르그는 평생 일정한 일을 하지 않았다.
지금 그대의 종교는 무엇인지,
돈이 있어야 진실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 더 나아가 돈의 많음이 애정의 크기까지..
주말에 다시 본 연극 '라스트 세션',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신의 유무를 토론한다.
이전의 신구와 이석준, 그저께의 남명렬과 이상훈, 두 팀은 조금 달랐다. 원숙과 존경/열정과 재기 발랄 패기의 대담이었다. 더 쓰고 싶지만 다음 기회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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