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에르노는 글을 이렇게 쓰고 있구나... 칼은 연결보다는 단절과 해체의 의미가 더 크다. 그녀가 속해 있었던 세계, 자신의 출신계급, 사회, 가족, 종교, 특별함을 잘라내고 평범하고 현실에서 있는 그대로 정말 팩트로만 글을 쓰고 있다. 단절을 하기 위해서는 경계를 잘 살펴야 한다. 경계를 문제 삼아 해체하고 허물며 글을 쓰는 것, 거리두기를 통해 글을 쓰는 것,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글로 쓴다는 것, 자신의 글쓰기는 사치이며, 문학적 포장은 거부하고 출신계급을 변절한 처지이기에 더 치열하게 글을 쓴다는 것. 그 속에서 독자인 우리가 길을 찾아 가도록 하며, 그녀의 기억들과 경험과 지식들은 우리에게 투사되면서 전달되며 증여된다.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 그것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다.
*그녀에 대한 글을 몇 편 읽었다. 이제 다른 이를 만날 때가 되었다.
*설날이 내일이다. 몇 시간 운전하기를 모두 꺼리기에 부모님 댁은 기차타고 가기로 했다. 90이 넘은 아빠는 언제 오냐고 계속 묻는다. 가족 사진 보고 기다리라고 하면, 당신은 내일 없을 수도 있다는 귀여운 협박으로...
*특히, 명절이 되면 부모님에 대하여 깊이 깊이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