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람은 없다. 리더십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단점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수도없이 갈등하게 된다. 옷으로 비유하면 리더십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외출복이고 인품은 평상복이다. 물론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27쪽)
온 가족이 타원형 식탁에 둘러앉았다. 부모님, 레나 부부, 자식들과 손녀까지 4대가 함께 모인 자리였다. 전통을 중시하며 예의를 갖추고 말이다. 모두가 서로를 사랑했고, 그래서 괴로워했다. 노인들은 늙고 병든 몸 때문에 힘들어했다. 젊은 부부는 부모님의 간섭과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했다. 레나와 니콜라이는 애정 결핍으로 힘들어했다. 두 사람 모두가 사랑을 원했다. 그들의 옛사랑은 닳고 닳아서 구멍이 났는데, 새로운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고, 언제 또 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62쪽)
"얼굴 표정이 달라. 얼굴 표정이라는 건 가정교육으로 결정되는 거야. 다시 말하면 책을 얼마나 읽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뜻이지." "그런 거라면 노력해서 얻을 수 있겠네요." 안젤라가 지적했다. (64쪽)
니콜라이는 문든 ‘존재하다‘와 ‘존재하지 않는다‘를 구별하는 경계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 깨달았고, ‘해야 한다‘와 ‘하면 안 된다‘라는 관습에 얽매일 필요가 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따지고 보면 누구도 뭔가를 해야 할 의무를 갖지 않은 것 같았다. 사실 쓰나미가 그를 쓸어가 버릴 수도 있었고, 비행기와 함께 추락할 수도 있었고, 병에 걸릴 수도 있었고, 죽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러시아 남자는 수명이 짧다. (88쪽)
물론 지조와 성공 두 가지를 다 갖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잃는 법이다. (96쪽)
우리는 자기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의 삶을 염탐한다. 물론 가상의 삶이었다.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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