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마다 맹자를 공부한다고 역주를 미리 읽어봤다. 

배울 내용을 한 번씩 써보고 모르는 한자를 찾아서 음을 달고, 해석도 미리 해 본다.

선생님이 불러주는 토를 달고, 따라 읽고, 해석을 듣고, 한 번씩 돌아가면서 읽고 해석하는 시간이 재미있다. 

임금 앞에서 소신껏 말하는 맹자, 그러한 맹자를 불러 자신의 욕심에 맞장구 쳐주기를 원하는 임금... 위정자들은 지금에야 별반 다를 게 없는 거 같다.

인을 중히 여기고, 왕도정치, 성선설까지,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백성과 같은 마음이라면, 심지어 정복하는 나라의 백성들이 기뻐한다면 할 수 있다는...

학창시절 한문시간에 배웠던 사자성어들이 난무하다. 


화요일마다 복지관 카페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몇 달간 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대바늘로 양말을 떠서 선물로 줬다. 

조카 대학원 논문 영문초록 적어줬다. 

몸을 가만두지 못한다. 

심심함을 견디지 못한다. 

영어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데, 

영어 성경을 한 번 써보자고 했는데,

모든 게 다짐으로 남는다.  

점점 귀찮음이 넘쳐나고 있다.  

내적으로는 뭘 해 줄께라고 약속을 하고, 외적으로는 부탁을 기꺼이 해 주는, 

그러나,

심심함과 귀찮음의 양극점을 오가고 있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는, 

지금 이 정도도 충분하다,는 마음도 필요한데,

이 부분의 정의를 제대로 내리고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수 번의 봄날을 기쁘게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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