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가 살아 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속했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농부에서 노동자로, 소상공인으로 살았던 아버지와 살던 곳에서, 고학력의 부유하고도 교양있는 세계로 들어간 내가 아버지의 삶을 객관적으로 아버지와 자신이 살았던 한 세계의 한계와 색채를 그대로 쓰고 있다. 아버지의 삶 자체를 멀리하고 멸시했는데, 자기가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일례로 그들처럼 부드럽게 말하는 어조를 제대로 알아차리기나 했을까... 아버지의 지갑에서 발견한 신문 스크랩 하나는 자신에 관한 것이었다. 아버지의 삶에서 가장 큰 자부심은, 그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식이었다. 우리는 교육이라는 튼튼한 동아줄로 우리 부모의 세대를 건너 뛰어 넘어 올 수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남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성실하게 부단히 노력하였다. 그가 할 수 있는 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