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유럽은 사랑스럽고 그립다
박신형 지음 / 알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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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제에는 ‘침묵의 숲‘이 있다. Silence forest. (중략) 숲 전체에 고요함이 흐르고, 바람 소리와 새 소리, 그리고 작은 웃음소리만이 들리는 아름다운 침묵의 숲. 때로는 끊임없는 설교나 말보다, 쓰다듬어지지 않는 소용없는 위로보다, 허공으로 사라져버리는 무수한 말들보다, 침묵이 무엇보다도 크고 단단한 위로임을 때때로 알고 있나 보다. (67쪽)

가보고 싶은 곳과 살고 싶은 곳에는 차이가 있다. 나에게 프라하는 살고 싶은 곳,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중략) 왜 하필 프라하냐고 묻는다면, 콕 찝어서 ‘이것 때문이야!‘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사실 좋아하는 데에, 사랑에 빠진 데에 명확한 이유를 대는 것은 무엇보다도 어려우니까. (136쪽)

좋아하는 것은 왠지 넉넉하지 않고, 다들 원하며,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 아끼게 되고,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것이 바로 인생법칙인가보다.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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