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살다 보니 이렇게 모인 티셔츠 얘기로 책까지 내고 대단하다. 흔히 ‘계속하는 게 힘‘이라고 하더니 정말로 그렇군. 뭔가 나 자신이 계속성에만 의지하여 사는 듯한 기분마저 들 정도다. (6쪽)

입지 못하는 티셔츠는 어떤 기준 같은 게 있나요? 에세이 내용 중에도 이건 입을 수 있고 이건 입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여러 번 나오는데, 어떠세요?
"있죠. 입을 수 있는 티셔츠와 입지 못하는 티셔츠는 명확히 구분됩니다. 결국 시선을 끌고 싶지 않은 거죠. 되도록 숨어서 조용히 살고 싶어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도, 걸어 다닐 때도, 서점에 갈 때도, 디스크 유니온에 갈 때도 누구 눈에 띄는 게 거북해요. 티셔츠를 입는 건 괜찮은데 시선을 끌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제한적이에요. 티셔츠 자체는 멋진데 개인적으로는 입지 못하는 게 꽤 있습니다." (18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