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 전 세계 13개 국가, 21개 도시를 보고 읽다. 각 도시가 말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 곳에 건축되어 있는 건물들이 새롭게 보인다. 건축물은 장소와 시간, 목적에 적합한 옷을 입고 있다. 도시를 만들고 있는 건축물은 우리가 살아 오고 앞으로 살아 갈 모습을 말해 주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새삼 실감한다. 특히, 유대인 박물관이 압권이다. 'compassion' 을 기억해야 하고, 타인에 대하여 예민하게 깨어 있어야 함을 알려 준다. 그리고 함께, 인도의 저비용 주거단지는 요즘 주택문제 해결에 조금 도움되지 않을까. 역사를 되짚어 보면 현재를 알 수 있다. 미래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눈앞의 이익에 매몰되어 있다.
좀 생뚱맞지만, 조금 전 EBS 다큐 '수컷들'에서 '정자새'를 보았다. 다른 멋진 수컷들과는 달리 어마한 정자를 짓고 장식하면서, 암컷을 유인한다. 여느 수컷과는 비교가 안되는 볼품없는 정자새는 절대로 자신의 모습을 암컷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멋진 정자만 있다.